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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에만 의존하던 '그 부품'…유씨엘스위프트 'FORJ' 국산화

입력 2026-03-09 11:37   수정 2026-03-09 11:54


공작기계 전문기업 유씨엘스위프트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무기체계 핵심 부품인 ‘광섬유 로터리 조인트(FORJ)’를 지난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미국 무그(Moog)와 독일 스피너(Spinner)이 지난해 4억3000만달러 규모의 FORJ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탓에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장치였다. 이 부품을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내외 방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ORJ는 회전하는 시스템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광섬유로 전달하는 초정밀 부품이다. 주로 군용 레이다와 항공·위성 장비, 자동화 설비, 휴머노이드 로봇, 풍력발전, 의료용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지속적으로 회전해야하는 장비에 필수적으로 쓰인다.

고정부와 회전부를 연결해 광신호를 끊김 없이 전송하며, 고속 회전 환경에서도 배선의 꼬임 없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FORJ는 10미크론(㎛) 이하 단위의 초정밀 정렬이 요구되며, 서브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축 정렬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9일 대전 본사에서 만난 박승우 유씨엘스위프트 대표는 “초정밀 가공 및 정렬 기술이 결합돼 있는데다 환경과 사용 조건에 따라 요구 성능이 달라 정교한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가 안보와 밀접한 전략기술로 분류돼 있어 해외 개발기업이 폐쇄적으로 관리해 온 품목”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2023년 개발에 착수해 약 2년 만에 FORJ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대 2000rpm(분당회전수)까지 회전하고, 2억 회 이상 회전 내구성을 확보했다. 10~400GB급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전차·헬기·무인무기체계·라이다·반도체 검사장비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전기식 슬립링 대비 노이즈가 없고, 단일·다중모드 광섬유 적용과 1채널부터 다채널까지 다양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이같은 혁신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제신문이 수여하는 ‘올해의 으뜸중기제품’으로 선정됐다.

그동안 방산용 FORJ는 수출 통제 품목으로 묶여 조달 기간이 6~12개월, 길게는 20개월 이상 걸렸다. 소량만 구매해 수급도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국산화 이후에는 1개월 내 조달이 가능해졌고, 신속한 사후관리(AS)도 할 수 있어 국내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FORJ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 국방 규격의 진동·충격 특성 기준도 충족해 산업용 로봇, 항공, 위성 등에서 해외 수요업체가 요구하는대로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그동안 광케이블 융착접속기, 광케이블 절단기 등을 판매하며 사업을 이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26억원과 영업이익 22억원을 올렸다. 회사는 국산화한 FORJ를 군 장비 성능개량 사업과 한화시스템의 레이다, LIG넥스원의 전자광학·적외선(EO·IR) 체계 등 국내 주요 방산 체계에 적용을 추진 중이다.

방산 분야를 넘어 향후 우주항공용 특수 광커넥터와 광트랜시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방산과 우주를 아우르는 광전송 체계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K-방산 경쟁력에 기여하는 핵심 부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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