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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 격화에 금융시장 흔들…코스피 장중 8%대 급락 [HK영상]

입력 2026-03-09 11:37   수정 2026-03-09 11:52

중동 사태가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코스피 지수도 8% 넘게 급락한 채 장을 시작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강하게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피에서는 3거래일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9일 오전 10시 3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80p(8.11%) 하락한 5132.07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장 직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0% 넘게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11% 이상 급락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증시 급락은 중동 사태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됐고, 중동 산유국들이 잇따라 감산에 들어가면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에만 35% 급등해 1983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선물 가격은 20% 가까이 뛰며 배럴당 108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09달러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였던 2022년 이후 약 4년 만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시각 전일 대비 77.81p(-6.76%) 하락한 1076.47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0원대로 출발해 장중 금융위기 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환율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12일(고가 1,500.0원) 이후 가장 높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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