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39.47
(287.60
5.48%)
코스닥
1,137.98
(35.70
3.24%)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라이프 오브 파이' 호랑이역 3인 "야생 본능 표현하려 안간힘"

입력 2026-03-09 15:12   수정 2026-03-09 15:54

"하루 종일 호랑이 생각만 했어요. 야생 호랑이처럼 본능대로 움직이려고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옆에서 툭 하는 소리만 들려도 훨씬 빠르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퍼펫티어 김예진)



인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태평양 표류기를 담은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지난 7일 부산에서 닻을 올렸다. 총 109회의 서울 공연을 마친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오는 15일을 끝으로 한국 초연의 막을 내린다.

파커에 생명을 불어넣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숨은 주역, 박재춘·김예진·임우영 퍼펫티어(인형조종사)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만났다. 15kg에 달하는 호랑이 퍼펫을 움직이는 이들은 각각 파커의 머리와 심장, 다리를 맡고 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세 퍼펫티어는 '체력 훈련'을 방불케 하는 오디션을 통과했다. 뮤지컬·연극 배우 출신의 김예진은 "동물 자세로 계속 움직여야 해서 온몸에 알이 배일 정도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연습은 인간적 감정은 버리고 동물적 본능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인형극 연출가이기도 한 박재춘은 "사족을 버리고 동물처럼 단순하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서로 보이지 않아도 하나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에너지를 교류하고 믿는 게 제일 중요했다"고 말했다. 김예진은 "아무 것도 짜인 게 없는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움직이며 서로의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파커의 생명력은 디테일에 있다. "관객이 멀리서 봤을 때도 파커가 숨 쉬고 있는 걸 표현하려고 했어요.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발은 움직이지 않지만, 어깨를 들썩이면서 호흡을 이어가려고 했어요."(김예진)



파이 역을 맡은 박정민·박강현 배우와의 호흡은 어떻게 다를까. "둘 다 저희를 죽일 듯이 쳐다봐요. 저희는 인간이 아닌 동물로서 감각해야 하기 때문에 두 배우가 주는 느낌을 구체적으로 구분하진 않아요. 인간으로선 파이를 와락 안아주고 싶을 때가 많죠. 하지만 파커는 그러면 안 되는 존재예요."(박재춘)

막바지에 다다른 공연, 이들은 몸의 변화도 실감하고 있다.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팔굽혀펴기를 못 했는데 이젠 무릎을 떼고서도 거뜬해요."(임우영)

이들에게 퍼펫은 단순한 소품이 아니다. "퍼펫은 내가 꿈꾸는 환상을 구현해주는 매개체에요. 내가 손을 대는 순간 살아 움직이는 경이로움이 퍼펫의 매력이죠."(박재춘)

부산=허세민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