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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미국선급협회와 손잡고 SMR 선박 개발한다

입력 2026-03-09 15:06   수정 2026-03-09 15:11



HD현대가 소형모듈원전(SMR)을 활용한 차세대 무탄소 선박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선급협회(ABS)와 손잡았다. 대형 컨테이너선에 원자력 발전과 연계한 전기추진시스템을 전세계 최초로 도입하겠다는 목표다.

HD현대는 9일 미국선급협회(ABS)와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시스템 개념설계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에 SMR 배치, 전력시스템 기본설계, 전장품 사양 선정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핵심은 최대 100MW(메가와트)급 출력을 공급하는 SMR을 선박의 동력원으로 삼는 것이다. HD현대는 SMR에 최적화한 맞춤형 전력 운용 체계를 구축하고, 쌍축 프로펠러와 엔진 모터 직결 추진 방식을 적용한다. 풍부한 전력을 바탕으로 전력 소모가 큰 냉동·냉장 화물 적재량을 늘릴 수 있어 화주의 다양한 운송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된 글로벌 규제에 맞춰 안전성 기술에도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기준에 부합하도록 충돌·침수 등 비상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선내 전력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원자력 연계 전기추진 선박은 치열해지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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