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정우가 부동산 시장과 손절하기 위해 건물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9일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tvN 새 주말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제작발표회에서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손절하기 위해 2년 전에 제 건물들을 매물로 내놓았다"며 "드라마를 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겪은 것은 아니었고 손절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가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건물주라는 꿈이 사실은 얼마나 허황된 신기루인지 주인공들의 눈물겨운 사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실제로도 건물 4채를 보유한 건물주인 하정우가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목받았다. 하정우는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부터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 연기까지 모든 것을 쏟아낸 영끌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하정우는 "저 역시 건물을 갖고 있고 건물주라고 해서 핑크빛 미래가 펼쳐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대본을 보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고 지식이 부족해 저지른 실수가 있어 더 이입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내놓은 물건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의 건물 매각 소식은 한경닷컴의 단독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매물로 나온 관철동 빌딩은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하정우가 2018년 12월 3.3㎡당 3억4000만원, 총 81억원에 매입한 건물이다. 매각 논의 중인 가격은 95억원으로 3.3㎡당 매각가는 3억9000만원이다. 대지 78.7㎡, 연면적 467.2㎡의 지상 7층 건물로 가챠숍과 네일숍 등이 입점해 있다.
방이동 빌딩은 하정우가 2019년 1월 3.3㎡당 6208만원, 총 127억원에 매입했다. 매물 가격은 170억원으로 3.3㎡당 가격은 8310만원이다. 현재 스타벅스가 건물 전체를 임대해 사용 중이며 임대차 계약 기간은 2031년까지로 파악됐다. 다만 강원도 속초 금호동 건물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상가 건물은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하정우는 앞서 2018년 7월 73억3000만원에 매입한 화곡동 건물을 3년 만인 2021년 3월 119억원에 매각하며 시세차익으로만 45억7000만원의 수익을 거둬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언더커버 미스홍' 후속으로 오는 13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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