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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쇼크에 추락한 K증시…코스피 5.96% 밀려 5200선 후퇴

입력 2026-03-09 15:34   수정 2026-03-09 16:08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3포인트(5.96%) 하락한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19.5포인트(5.72%) 급락한 5265.37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키우며 9시6분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 발동 후에도 코스피는 우하향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 31분을 기준으로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20분간 매매 중단)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전 종목의 매매를 20분간 멈추는 조치로 증시가 전일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때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4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

거래 재개 후 오전 11시5분께 코스피는 5096.16까지 밀렸다.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오후 2시께 우상향하며 낙폭을 줄였고, 525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크게 출렁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2.39포인트(4.54%) 내린 1102.28에 마감했다. 오전 10시 31분께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코스닥150이 6% 이상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코스닥 지수도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617억원, 1조8689억원을 순매도하며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은 5조335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628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252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했다.

이란 사태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축소되자 서둘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WTI 선물은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100달러를 넘어섰다. 둘 다 장중 한때 110달러선을 뚫기도 했다. 다만 주요 7개국(G7)이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 상승세는 소폭 꺾였다.

HD현대중공업(3.97%)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9.52%)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현대차(-8.32%), 기아(-8.14%), SK스퀘어(-7.96%), 삼성전자(-7.81%), LG에너지솔루션(-4.77%), 삼성물산(-4.59%), 셀트리온(-4%), 삼성바이오로직스(-3.95%), 신한지주(-3.26%), KB금융(-3.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7%)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급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1.18%), 원익IPS(-9.8%), 코오롱티슈진(-8.32%), 리노공업(-6.93%), 보로노이(-4.55%), 리가켐바이오(-4.47%), 에코프로(-3.65%), HLB(-2.66%), 알테오젠(-1.74%)이 전 거래일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9원10전 오른 1495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한편 아시아 증시 일대가 이란 사태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5.2% 하락한 52,728.72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닛케이225지수는 51,407.66까지 하락하며 5만2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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