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주가지수인 S&P500 지수에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우주 산업 관련주가 대거 신규 편입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S&P 다우존스 지수사업부는 1분기 리밸런싱 공지를 통해 버티브 홀딩스, 루멘텀, 코히어런트, 에코스타 4개 종목이 오는 23일부터 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기존 지수 구성 종목이었던 매치그룹, 몰리나 헬스케어, 램 웨스턴 홀딩스, 페이컴 소프트웨어는 퇴출된다.
이번 리밸런싱의 핵심은 AI 인프라 기업의 약진이다. 신규 합류 종목 중 3개가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 및 장비 기업이다. 신규 편입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큰 버티브 홀딩스는 AI 연산 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관리하는 냉각 솔루션과 전력 관리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강자다. 최근 1년간 주가가 209.9% 폭등하며 시가총액이 925억달러까지 치솟았다.
루멘텀과 코히어런트는 AI 서버 간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광학 레이저 및 송수신기(트랜시버)를 생산한다. 특히 두 기업은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하거나 전략적 협력을 맺은 기업으로 알려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엔비디아는 지난 2일 두 기업에 각각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유일하게 AI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에코스타의 합류는 우주 산업이 미국 경제의 핵심 테마로 부상했음을 상징한다. 위성 통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코스타는 스페이스X와의 협력 및 우주 테마 가속화에 힘입어 주가가 최근 1년새 321.9% 급등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산업의 증시 부진은 이번 리밸런싱에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전세계 데이팅앱 1위 플랫폼인 '틴더'를 운영하는 매치그룹과 인사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페이컴 소프트웨어는 주가 부진 끝에 세계 최대 주가 지수에서 물러났다.
하드웨어 인프라 기업의 약진은 초대형주로 구성된 S&P100지수에서도 확인됐다.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전력 인프라 기업 GE버노바가 합류하면서다. 반면 미국 핀테크 혁신의 상징이었던 페이팔과 한때 세계 최대 민간보험사였던 AIG는 지수에서 퇴출됐다.
시장에선 오는 23일을 전후로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수조원 규모의 기계적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49%를 추종하는 세계 최대 지수다. 순자산 기준 세계 3대 상장지수펀드(ETF)인 뱅가드 S&P500, 아이셰어즈 S&P500, 스테이트스트리트 SPDR S&P500 모두 이 지수를 추종한다. 3개 ETF의 추종자금만 합산해도 2조303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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