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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쪽방촌 개발, 연내 첫삽

입력 2026-03-09 16:44   수정 2026-03-10 00:23

총 8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이 들어설 서울 ‘영등포 쪽방촌’ 사업을 위한 임시이주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정부는 상반기까지 임시이주시설 입주를 마치고 연내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영등포 쪽방촌 임시이주시설 총 96실 중 76실이 입주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이들 가구는 2029년 임대주택이 건설될 때까지 약 4년간 임시이주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3실은 이달 입주를 완료하고, 입주 포기 등으로 발생한 공실 17실은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추가 대상자를 선정해 상반기까지 입주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영등포 쪽방촌 개발은 쪽방 주민 내몰림을 방지하기 위해 선개발 부지부터 이주하고 임대주택 건설 후 잔여 부지를 정비하는 ‘순환형 개발’ 방식이다. 이주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만큼 A블록은 연내, B블록은 2031년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1호 사업인 영등포를 포함한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낙후지역을 정비해 쪽방 주민의 주거 환경과 안전을 개선하고 도심지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달 시행된 개정 주택법에 따라 쪽방 밀집 지역을 포함한 공공주택사업은 분양가상한제에서 제외돼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분양가 규제로 원주민 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비싸지는 ‘분양가 역전’ 현상이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한편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쪽방촌 개발 사업인 용산구 동자동 일대는 5년간 공회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총 2410가구(공공임대 1250가구, 공공분양 200가구, 민간분양 960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지만, 민간개발 등을 원하는 소유주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700가구를 개발하는 대전역 쪽방촌은 최근 보상 절차에 합의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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