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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뇌졸중 치료 지침에 'AI 영상 분석' 권고

입력 2026-03-09 17:15   수정 2026-03-10 00:35

미국 뇌졸중 치료 가이드라인에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솔루션’ 활용을 권고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진단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AI 진단 기술을 도입하는 병원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미국 심장협회와 뇌졸중협회(AHA·ASA)의 ‘2026년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조기 관리 지침’에 따르면 급성 허혈성 뇌졸중(AIS) 환자 가운데 발병 시간을 알 수 없는 경우 의식이 정상이었던 마지막 시점으로부터 4.5~24시간이 경과했다면 영상 자동 후처리 분석 소프트웨어로 치료 결정에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자동 후처리 분석 소프트웨어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AI가 분석해 뇌출혈 여부와 허혈 병변의 위치와 크기, 뇌경색 위험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뇌 영상 촬영 후 몇 분 내 자동 분석 결과를 제공해 뇌졸중 환자의 빠른 치료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8년 만에 개정 지침을 내놓은 AHA와 ASA는 “영상 검사 시행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분석과 병변 탐지 기능을 갖춘 시스템은 뇌졸중 중재 치료의 작업 흐름과 질적 관리(QI) 관점에서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지침은 관련 기업에 성장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제이엘케이, 휴런, 퍼플AI 등이 뇌졸중 진단 보조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제이엘케이는 진단과 시술, 예후 관찰 등 뇌졸중 치료 전 과정에 필요한 12종의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 휴런은 비조영 CT 영상을 기반으로 한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퍼플AI는 기존에는 MRI로만 확인할 수 있던 소혈관 경색까지 CT 영상에서 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국내 한 의료 AI 기업 관계자는 “이미 해외 시장은 비즈AI, 하트플로우 등 여러 소프트웨어 기업뿐만 아니라 지멘스 헬시니어스, 필립스 등 장비를 기반으로 한 업체의 AI 솔루션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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