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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액티브 ETF 첫 출격…승부처는 '킬러 종목'

입력 2026-03-09 17:51   수정 2026-03-10 00:30

국내 증시 최초로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10일 상장된다. 연초부터 기존 패시브 코스닥 ETF에 10조원 넘는 자금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큰 상황에서 ‘액티브 명가’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정면으로 맞붙는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초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고, 삼성액티브운용은 초기부터 상승 여력이 큰 저평가 종목을 적극 편입할 전망이다.

◇‘정보 비대칭’ 코스닥 투자 대안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자산운용사는 10일 각각 ‘TIME 코스닥액티브’와 ‘KoAct 코스닥액티브’를 상장한다. 기초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과 달리 액티브 ETF는 운용역이 편입 종목을 일정 한도에서 재량껏 선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개인이 정보에 접근하기가 비교적 어렵고 종목별 체력 차이가 큰 코스닥시장 투자의 단점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전체 ETF 중 자금 순유입 1위는 ‘KODEX 코스닥150’(5조6887억원)이었고 3위와 5위는 각각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2조5684억원), ‘TIGER 코스닥150’(1조7708억원)이 차지했다. 3개 상품의 순유입 규모가 10조원을 넘길 정도로 코스닥시장 투자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우선 운용보수 경쟁력에선 연 0.5%를 책정한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앞선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연 0.8%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1000만원을 3년간 운용하면 KoAct 상품은 15만5000원, TIME ETF는 25만5000원을 내야 한다.

최근 수익률 성적표를 따져보면 타임폴리오운용의 점수가 비교적 높다. 두 회사는 코스닥시장 주요 업종인 바이오 ETF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TIME K바이오액티브’의 6개월 수익률은 33.08%,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29.23%다. 3개월 기준으로는 각각 4.22%와 2.2%를 기록했다.

메인 운용역의 최근 1년 수익률은 TIME 코스닥액티브가 80.76%, KoAct 코스닥액티브는 45.46%다. 다만 해당 운용역이 담당한 ETF 간 성격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
◇편입 종목에 쏠린 관심
투자자들의 관심은 편입 종목으로 쏠린다. 코스닥 액티브 ETF의 신규 자금이 해당 종목으로 몰리면 개별 종목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초기 운용 전략이 꽤 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액티브운용은 이날 장 종료 직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큐리언트(시가총액 1조5117억원)와 성호전자(2조7305억원) 비중(각 7%)을 가장 높여 파격적인 구성이란 평가가 나왔다. 초반부터 시총 비중과 관계없이 성장주와 저평가 종목을 적극 발굴해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대로다.

다만 삼성액티브운용의 포트폴리오 공개 시점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큐리언트는 편입 사실이 공개되자 애프터마켓에서 최고 21% 급등했다. 편입이 확정된 성우하이텍도 11.92%까지 상승했다.

상장 당일 오전 7시30분에 편입 종목을 공개하기로 한 타임폴리오운용은 일단 2차전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등 주요 업종의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성을 낮추면서 수익률을 관리하는 안정적인 전략이다. 투자자 사이에선 타임폴리오운용의 기존 ETF 구성 종목을 통해 편입 종목을 유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운용사는 최근 ‘TIME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에 비나텍을 5.62% 비중으로 신규 편입했다. ‘TIME K컬처액티브’에 7.32%가 담긴 펄어비스도 타임폴리오운용 ETF에서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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