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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1800배"…주유소株 이상과열

입력 2026-03-09 17:39   수정 2026-03-10 00:27

국제 유가가 오르자 주유소를 운영하는 기업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일부 종목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800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주유소주는 줄줄이 상승세를 탔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4.54% 빠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앙에너비스는 11.15% 오른 3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한남동 등에서 주유소 10여 곳을 운영하는 이 기업은 한 달 전에 비해 주가가 100.25% 급등했다.

같은 날 1.27% 상승한 흥구석유는 한 달 전에 비해 주가가 약 96% 올랐다. 이날 기준 PER은 1863배에 달한다. 이 기업은 대구·경북 일대에서 주유소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이들 기업이 유가 상승세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3시30분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900.65원으로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세가 이들 기업의 중장기 실적으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유통하는 휘발유·경유 등 제품에 대해 L당 마진을 먹는 구조”라며 “원유 가격이 뛰면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올라도 마진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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