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 참석을 요구한 송 원내대표는 첫머리발언에서 “오늘 제 발언이 마지막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명확한 사과와 반성,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정리에 뜻을 모아줄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한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작심 발언을 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선포로 큰 혼란과 실망을 드려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당의 요구로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은 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향후에도 그럴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행태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민들과는 사소한 차이가 있더라도 대승적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당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거부하는 초유의 상황까지 벌어지자 당의 노선 변화를 촉구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소장파인 권영진 의원은 의총에서 “지금 이렇게는 선거 못 치른다”고 했고, 당내 최다선(6선) 조경태 의원은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고 출당한 인사의 복원 등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의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의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1930년대 국공합작(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의 공동 전선 형성)도 일본이란 적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있었다”며 “우리 당이 나갈 길에 힘이 된다면 그게 누구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내부 분열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박수영 의원은 오전 별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 특히 보수 지지층은 ‘국민의힘은 왜 자기들끼리 싸우냐’고 엄중하게 묻고 있다”며 “이재명 대 국민의힘 전선으로 가야지, 장동혁 대 한동훈 전선으로는 (지방선거) 필패”라고 밝혔다.
안대규/이슬기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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