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치통으로 여겼던 증상이 알고 보니 빠르게 진행되는 혈액암이었던 영국의 한 40대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샘프턴셔에 거주하는 에드 비에이라(42)는 지난해 8월 포르투갈에 사는 가족을 방문하던 중 왼쪽 송곳니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앞니와 왼쪽 치아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그저 충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비에이라는 "단순히 충치가 생겨서 때우면 그만일 것이라고 생각했지, 그것이 암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치료비가 저렴한 현지 치과를 찾아 방문한 그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왼쪽 위턱뼈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밀 CT 촬영 결과 그의 부비강에서 자라난 종양이 코 아래까지 퍼져 있는 것이 확인됐다.
영국으로 돌아와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그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2기 진단을 받았다.
이는 백혈구에 영향을 미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일종으로 전이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미 종양은 그의 위턱뼈를 부식시킨 상태였으며 목까지 전이되고 있었다.
비에이라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6차례에 걸친 항암 치료를 시작해 현재 절반가량을 마친 상태다.
평소 건강했던 그였지만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심한 메스꺼움과 불면증, 호흡 곤란, 극심한 피로감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한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영국에서 매년 약 5000명이 진단받는 질환으로 남성에게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가 가능하지만 진행 속도가 빨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에이라는 "치통을 무시했다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고 치아를 모두 잃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사소한 치통이라도 절대 무시하지 마라. 그 뒤에 무엇이 숨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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