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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뚫어낸 기적…한국, 17년 만에 'WBC 8강' 간다

입력 2026-03-09 23:00   수정 2026-03-09 23:27


한국 야구 대표팀이 호주를 제압,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결선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한국은 2승 2패를 기록해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 요건을 갖추면서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 일본(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동률 팀 간의 대결에서만 따진 실점률에서 한국이 0.1228, 대만과 호주가 0.1296을 기록해 우리나라가 두 나라를 밀어내고 미국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 것.

우리나라가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10일 밤 전세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라 두 팀 중 한 팀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이날 호주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2회 안현민이 안타로 출루했고, 문보경이 우중월 투런포를 때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3회에도 존스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3-0, 다시 문보경의 우중간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문보경은 5회 2사 2루에서 다시 펜스를 직접 때리는 좌월 적시타를 날려 5-0을 만드는 타점도 책임졌다.

이날 4타점을 추가한 문보경은 11타점을 기록, 이번 대회 20개 참가국 전체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10타점 이상을 올렸다.

호주 로비 글렌디닝이 5회 말 한국의 세 번째 투수 소형준(kt)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려 1-5로 추격했으나 한국은 다시 6회 초 2사 3루에서 김도영의 적시타로 6-1을 만들어 8강 진출 가능 점수를 유지했다.

이후 8회 말 호주에 1점을 내줘 9회 초에 반드시 추가점을 올려야 8강에 진출하는 위기에 놓였지만, 안현민이 한국을 구했다.

한국 야구팀은 9회 초 공격에서 김도영의 볼넷, 이정후의 타구 때 나온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안현민이 외야 희생 플라이를 때려 '벼랑 끝'에서 탈출,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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