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일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5% 넘게 급등해 5500선을 회복했다. 국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된 데다 이란 전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62.61포인트(5.0%) 오른 5514.48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 직후 9시6분2초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등으로 5분간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2억원과 44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개인은 1909억원 매도 우위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이란과의 전쟁이 막바지에 가깝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새벽 뉴욕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0.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3%와 1.38% 상승했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와 9% 넘게 급등하며 '18만전자'와 '91만닉스'를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최대 낸드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11.64%)를 비롯해 램리서치(5.93%)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5.14%) 등 메모리 반도체주가 급등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KB금융, 셀트리온, 삼성물산 등이 오르는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43.38포인트(3.94%) 오른 1145.6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1억원과 712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외국인은 1801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비엘바이오, 리노공업, 코오롱티슈진, 리가켐바이오, 케어젠, HLB 등이 오르는 반면 펩트론은 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급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4원70전 내린 1470원80전으로 개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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