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개업하고 5년을 버티는 상점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불경기와 임대료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서울시 생활밀접업종의 5년 생존율이 47.4%로 집계됐다. 점포 수가 100개일 때 5년 뒤 47곳만 영업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생존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졌다. 1년 생존율이 80.6%, 3년 생존율이 59.5%였다. 2년 만에 20%p가 넘게 떨어진 수치다. 또 2년이 지난 5년 생존율은 47%대로 감소했다. 신생기업 생존율도 1년 생존율 80%에서 3년 57.5%, 5년 47.9%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생기업의 생존율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생활밀접업종은 창업 등 진·출입이 쉬운 업종이다. 일반적으로 사업체수가 많고 종사자수가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 비중이 높다. 음식점, 치킨집, 호프, 카페 등 외식업이 대표적인 예시다. 또 교습학원, 동네의원, 미용실, 세탁소 등 서비스업과 슈퍼마켓, 안경점, 주유소 모두 이에 해당한다.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서울시 전체 점포 수가 63만5700개였다. 이 중 프랜차이즈가 약 5만3300개, 일반 점포 수가 나머지 58만2300여 개로 조사됐다.
전체 점포 수는 줄고 있다. 2023년 66만개였던 점포가 2024년에는 65만개로, 지난해에는 63만개로 줄었다. 개업하는 점포 수도 감소하고 있다. 2023년 총 2만1500개의 점포가 개업했고 지난해에는 약 1만4200개로 줄었다. 이에 폐업 점포 수도 1만8100개에서 1만6100개로 감소했다.
반면 임대료는 계속 올랐다. 2023년 서울시 평(3.3㎡)당 월 임대료가 13만8835원이었고 25년에는 14만3999원이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상권분석서비스를 통해 행정동, 상권별 점포 수, 매출, 유동인구, 주거인구 정보를 제공한다.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사업과 창업을 위하는 취지다.
이 재단은 2020년부터 연 1회 자치구별 상권 상태를 분석해 보고서를 발간한다. 보고서는 25개 자치구별 현장밀착 상권분석, 행정동별 기본현황, 정책활용을 위한 상권분석 등을 담는다. 행정동별 기본현황은 점포 수, 개업 수, 폐업 수, 생존율 등을 포함한다. 창업했거나 준비 중인 소상공인들을 돕는 취지다.
박정원 인턴 기자 jason2014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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