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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각, 코람코·페블스톤·삼성SRA·KB운용 '4파전'

입력 2026-03-10 15:46  

이 기사는 03월 10일 15: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핵심 오피스 자산인 하나증권빌딩 인수전이 4파전으로 압축됐다. 올해 여의도 오피스 시장의 첫 대형 거래로, 주요 임차인인 하나증권의 우선매수 선택권 행사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여의도 하나증권빌딩 매각 입찰에는 코람코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매각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상장 리츠 코람코더원리츠가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는 거래다. 매각 주관사는 세빌스코리아가 맡았다.

하나증권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에 있는 여의도 핵심 프라임 오피스다. 대지면적 약 7570㎡, 연면적 약 6만9826㎡ 규모로 지하 5층~지상 23층으로 구성됐다. 하나증권이 본사로 사용 중이며 한국쓰리엠, 인텔코리아 등 국내외 우량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재 임대율은 약 99%로 사실상 만실이다. 금융업과 글로벌 기업이 혼합된 임차인 구조 덕에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다.

개발 잠재력도 있다. 현재 용적률은 약 580% 수준이지만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 인센티브를 적용할 경우 최대 1200%까지 상향 개발이 가능하다. 여의도 내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오피스 부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중장기 개발 가치를 노린 투자 수요도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거래의 최대 변수는 하나증권이 보유한 우선매수 선택권(콜옵션) 행사 여부다. 공개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하나증권은 해당 입찰 가격과 감정평가액 가운데 높은 금액을 기준으로 건물을 우선 인수할 수 있다. 입찰 가격이 높게 형성돼 하나증권이 인수를 포기해야 우선협상대상자가 자산을 가져갈 수 있다. 입찰 경쟁이 치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여의도에서 처음 진행되는 대형 오피스 거래라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최근 금리 변동성과 자금 조달 여건 변화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이번 입찰 결과가 올해 서울 오피스 시장의 가격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B 업계에서는 하나증권빌딩 거래 가격이 3.3㎡당 3000만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를 적용하면 총매각가는 7000억~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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