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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당일 곡 정한다"…한국 찾는 73세 피아노 거장

입력 2026-03-10 17:36   수정 2026-03-11 00:16

“부당한 일에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건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가 느끼는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결국 모든 건 양심의 문제이죠.”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미국 공연 거부를 선언한 피아노 거장 안드라스 쉬프(73·사진)는 10일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비판, 이민자 추방 정책 등에 대해서도 거듭 우려를 표명한 그는 “제게 예술과 정치, 예술과 사회는 분리될 수 없는 관계”라며 “하나의 의견이 현실을 당장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작은 물방울 여럿이 모이면 거대한 바다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듯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작은 파동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쉬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주목받는 건 그가 클래식 음악계에서 50년 넘게 활동하며 세계적 명성을 쌓은 거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바흐 해석의 권위자’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로 불린다. 1970년대 활동 초창기부터 탁월한 작품 해석력, 연주력을 인정받으며 캐나다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후계자로 거론돼왔다.

그가 오는 1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쉬프 공연의 특징은 청중이 미리 프로그램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쉬프는 “당장 내일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도 모르는데, 1년 뒤에 어떤 곡을 연주할지 미리 정한다는 건 매우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먼저 알 수 있는 공연 정보는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작품 중 선보인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건반 앞을 지키고 있는 그는 “50년 전보다 죽음엔 더 가까워졌지만, 음악 안에서만큼은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얻게 된 것 같다”며 “빠른 악장은 더 여유롭게, 느린 악장은 더 노래하며 연주할 수 있는 연륜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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