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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게임 명장면 편집…'UGC 플랫폼' 경쟁 [긱스]

입력 2026-03-10 17:20   수정 2026-03-11 01:03

‘게임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했다.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플랫폼이 이를 유통하는 ‘게임 미디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의 게임 하이라이트 생성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도르코퍼레이션의 조형래 대표는 최근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30세 미만 리더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코리아는 산업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차세대 리더 30인을 선정해 매년 발표한다. 게임업계에선 조 대표가 유일하다. 조 대표는 AI를 활용해 게임 플레이 순간을 콘텐츠로 전환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르코퍼레이션의 핵심 서비스인 ‘도르’는 게임 화면을 실시간 분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AI가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편집하고, 바로 공유 가능한 숏폼 영상으로 만들어준다. 복잡한 편집 과정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도르코퍼레이션은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유저 400만 명을 확보했고 누적 생성 영상은 1억 개를 넘겼다. 조 대표는 “게이머는 자신의 ‘황금 같은 순간’을 남기고 싶어 하지만 기존 영상 편집 툴은 너무 복잡했다”며 “누구나 클릭 한 번으로 하이라이트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게임 영상이 게임판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소셜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대형 게임사도 이를 새로운 산업 기회로 보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이용자 창작 콘텐츠 플랫폼 ‘넥슨피크’를 선보이며 콘텐츠 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했다. 게이머가 자사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숏폼 영상과 글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임 플레이 경험이 콘텐츠로 확장되고 다시 IP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유튜브·틱톡 등 외부 플랫폼에 머물던 게임 콘텐츠 유통 영역을 자사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도 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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