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곧 끝나"…시장 일단 안도

입력 2026-03-10 17:44   수정 2026-03-16 16: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조만간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유가가 급락하고 세계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 끝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도 “곧 끝날 것”이라고 반복했다.

추가 공격의 여지는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행사 연설에서 “여러 면에서 승리했지만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고 했다. ‘얼마나 승리해야 충분한 것이냐’는 기자회견 질문에는 “그들이 다음날 핵무기 개발을 시작하지 못하는 상태가 돼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SNS에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원유 흐름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올렸다.

피터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공개된 CBS 인터뷰에서 “(이란과) 이제 막 싸움을 시작했다”고 표현했다. 헤그세스 장관 전망과 상반된다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둘 다 맞다고 할 수 있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시장에서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한 발짝 물러난다) 트레이드’가 펼쳐졌다. 전날 장중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은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날 90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증시도 반색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0.50%, S&P500지수는 0.83%, 나스닥지수는 1.38% 상승 마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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