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0% 성장했지만 달러로 표시한 명목 GDP는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소득은 대만과 일본에 역전을 허용한 것4으로 추정됐다. 1년 내내 이어진 고환율이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GDP는 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2556조9000억원)에 비해 4.2% 증가했다. 실질 GDP 증가율이 1.0%로 속보치 발표 때와 같았고,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명목 GDP를 구성하는 항목별로 보면 피용자보수가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의 임금 증가로 3.6% 늘었고, 기업의 총영업잉여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순생산 및 수입세는 2.2% 증가했다.
원화 기준 명목 GDP는 늘었지만 국제 비교 등을 위해 달러로 환산한 GDP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달러 기준 명목 GDP는 1억8727만 달러로 2024년(1억8746만 달러)에 비해 0.1% 감소했다. 코로나 영향이 있던 지난 2022년 -7.4% 이후 3년 만에 감소세가 다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환율이 1427.97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원화 기준 2709조1000억원으로 4.4% 증가했다.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6조900억원에서 45조8000억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4.2%)을 상회했다. 달러 기준 GNI도 1억9048만달러로 0.2% 증가했다.
1인당 GNI는 5241만6000원으로 4.6% 증가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3만6855달러로 전년보다 0.3% 많았다. 한은은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가 일본과 대만보다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은 약 4만달러 초반, 일본은 약 3만80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함께 업데이트된 지난해 4분기 실질 성장률(전기 대비)은 -0.3%에서 -0.2%로 높아졌다. 속보치 발표 때 이용하지 못했던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를 반영한 결과 정부 소비가 0.7%포인트, 건설투자가 0.4%포인트, 수출이 0.4%포인트 높아진 영향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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