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무분별한 사인 요청을 받고 피로감을 호소한 모습이 화제가 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사생활 침해 등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제니의 소속사 오에이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소속 아티스트 제니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근거 없는 추측성 게시물 등을 게시해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기반으로 한 허위 게시물을 유포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피해를 주는 사례와 함께,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시간을 방해하거나 이동 경로를 따라다니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 또한 늘어나고 있어 상황을 엄중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제니가 파리 시내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모습의 영상이 퍼졌다.
영상 속 제니와 일행은 거리를 걷던 중 갑작스럽게 몰려든 인파에 가로막혔다. 사람들은 제니를 따라다니며 말을 걸었고, 펜을 들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편안한 차림이었던 것으로 보아 제니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매니저로 보이는 인물은 "사인을 해주면 저희 좀 가게 해주실 거냐"고 말했고, 제니 역시 "제 프라이버시 좀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제니는 지친 표정으로 "제발 내 시간을 가져도 되겠냐", "매우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후 그는 팬들의 요청에 응하며 사인을 해주기 시작했으나, 이미 사인을 받은 사람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다시 요청하는 등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약속을 지켜달라"면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제니는 평소 현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사인을 잘 해주고, 인사도 밝게 건네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초심을 잃었다", "웃으면서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사생활을 존중해야 한다", "개인 시간은 지켜줘야 한다"는 주장도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일각에서는 사인을 요청한 이들이 순수한 팬이 아니라, 사인을 받아 높은 가격에 되파는 리셀러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영상에서는 여러 차례 사인을 받으려는 이에게 매니저가 "아까 사인받지 않았냐", "되팔려고 그러는 거냐"고 묻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명예와 권익, 초상권 및 기타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 그리고 사생활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한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어떠한 선처나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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