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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보다 달달하게…화이트데이 사랑을 선물하는 법 [민은미의 파인주얼리]

입력 2026-03-11 10:18   수정 2026-03-11 10:22

화이트데이는 왜 ‘화이트’였을까. 누군가의 고백이 담긴 로맨틱한 기념일 앞에 블루도 그린도 아닌 가장 비어 있는 색, 백색을 택했을까. 3월 14일의 시작은 의외로 소박했다.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답례로 마시멜로나 화이트 초콜릿을 건네자는 달콤한 상술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색, 가장 맑고 투명한 색. ‘순수한 사랑’과 ‘숨김없는 마음’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직관적인 색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화이트는 사랑을 전하는 색이 되었다.

이제 화이트데이에 사탕만 선물하는 시대는 지났다. 필요한 건 센스 있는 '한 끗'이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바로 화이트 색상이 가진 본질이다. 어떤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진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연인들의 맑고 깨끗한 약속을 선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얼리를 떠올린다면 더욱 그렇다. 찰나의 달콤함 대신, 연인의 일상에서 오래도록 빛날 선택지를 소개한다.
최신 트렌드를 즐기는 유형 "뜨거운 것이 좋아"
트렌드에 민감하고 보석에 관심 있는 유형이라면 화이트데이라 해도 컬러 스톤을 권하고 싶다. 최근 하이엔드 주얼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보석은 파라이바 투어멀린이다. 네온처럼 빛나는 블루와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강렬함 그리고 희소성 덕분에 ‘신흥 강자’를 넘어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선물을 고르는 이의 안목을 드러내는 선택이 된다. 사이즈 선택이 까다로운 반지보다는, 자유롭게 고르고 스타일링할 수 있는 목걸이를 추천하고 싶다.


대표적인 예가 다미아니의 ‘벨 에포크 마레아’ 네크리스다. 까사 다미아니 청담 오픈을 기념해,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마레아’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바다의 물결’이라는 뜻으로 파라이바 투르말린의 빛에서 영감받아 붙여졌다.
클래식한 우아함이 편안한 유형 "변치 않는 것이 좋아"
모던함을 유지하되 과도한 개성은 경계하는 이들에게는 안정적인 균형미를 지닌 팔찌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클래식한 우아함은 화려함 속에서도 절제를 잃지 않는 미학,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하우스의 아이코닉 라인같은 디자인 요소들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보석 선택 역시 마찬가지다. 자개와 진주, 다이아몬드처럼 무색과 화이트 톤을 지닌 소재는 어떤 스타일에도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루며, 얼굴과 피부 톤을 한층 밝게 비출 것이다. 화려함을 주장하기보다, 빛을 정갈하게 머금는 보석들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800만원대의 반클리프 아펠의 ‘알함브라 컬렉션’ 자개 팔찌다. 네잎클로버를 연상시키는 모티프와 은은하게 빛나는 자개는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존재감, 그것이 이 아이코닉 디자인의 힘이다.
지고지순한 로맨티시스트형 "사랑 밖엔 난 몰라"
사랑을 돌려 말하지 않는 사람. 감정을 계산하지 않고 마음을 전하고 싶은 유형에게는 메시지가 분명한 디자인이 어울린다. 그 마음을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하트’다. 하트는 단순한 형태를 넘어, 하이엔드 주얼리 역사에서 반복되어 온 상징적인 모티브다. 흔해 보일지 몰라도, 시대가 바뀌어도 사랑의 언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보석의 컬러로 감정의 온도를 더할 수 있다. 레드와 핑크 톤의 스톤은 금속과 조합될 때 한층 세련된 균형을 만든다. 사랑을 사랑이라 말하는 용기, 주위만 맴돌거나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 것이 이 주얼리의 매력이다.


대표적인 예가 쇼파드의 ‘해피 하트’ 네크리스다. 우아하게 다듬어진 하트 실루엣과 섬세한 세팅이 사랑의 메시지를 또렷하게 전달한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한눈에 의미가 읽히는 디자인은, 화이트데이에 걸맞은 직관적인 선택이다.
유니크한 감성을 가진 유형 "난 남들과 달라"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주얼리를 선택하는 이들이 있다. 남들과 같은 디자인을 반복하는 데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시선을 둘 곳은 분명하다. 디자인이 독창적이며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DNA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뉴 컬렉션이다. 최신 컬렉션은 지금의 감각을 가장 선명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고 브랜드 특유의 모던한 헤리티지를 보여준다. 착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감성적인 유연함이야말로, 진정한 모던 럭셔리의 정수다.


800만원대 까르띠에의 ‘클래쉬 컬렉션’을 주목할 만하다. 2019년에 출시한 메종의 뉴 컬렉션으로 스터드와 비즈 모티프를 재해석해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담아낸 라인이다. 올해 신제품인 그린과 핑크의 컬러 스톤이 세팅된 클래쉬 목걸이는 확고한 개성을 지닌 아이템이다.
합리적 럭셔리, 본질을 택하는 유형 "순백의 플래티넘을 그대에게"
감정의 온도는 뜨겁지만 지출의 무게는 주고받는 모두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브랜드 비교가 아니라 소재에 대한 이해다. 순백색을 지닌 플래티넘(백금)은 밀도와 내구성이 뛰어나고, 변색에 강하며, 시간이 지나도 본연의 화이트 컬러를 유지한다. 그만큼 최고급 주얼리 메종들이 즐겨 사용해 온 금속이다. 견고함과 변치 않는 색 덕분에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가격 구조가 역전됐다. 이달 초 기준 순금 3.75g의 시세가 약 110만원인 반면 플래티넘은 약 48만7000원으로 절반 수준에 형성돼 있다. 한때 금속계의 귀족이라 불리던 플래티넘이 오히려 합리적인 대안이 된 셈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플래티넘과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라인을 선보인 디디에 두보의 ‘센슈얼 컬렉션’ 목걸이를 눈여겨볼 만하다. 1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절제된 실루엣 위에 순백의 광택을 더한 디자인은 시작하는 연인의 담백한 고백과 닮았다.
주얼리에 스토리텔링을 입히자
화이트데이의 설렘을 담되 현실적인 판단도 놓치지 않는 것이 진짜 센스다. 하이엔드 주얼리는 구매 후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이나 환불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완벽한 ‘서프라이즈’도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연인과 함께 매장을 방문해 최종 결정을 하는 방식이 현명하다. 마음은 먼저 전하고, 선택은 함께하는 것. 이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 결국 주얼리 선물의 핵심은 비싼 것이 아니라 착용자가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주얼리를 건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것은 절반의 선물에 불과하다. 진짜 ‘한 큐’는 그 주얼리가 품고 있는 이야기에서 완성된다. “예뻐서 골랐어”, “비싼 거야”라는 말 대신에 “이 보석의 의미가 우리의 시작과 닮아 있어서 선택했어”라고 말해보라. 그 순간 주얼리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의미가 된다. 같은 제품이라도 전혀 다른 가치를 갖는다. 스토리텔링은 거창한 문장이 아니다. 두 사람이 나누는 작은 속삭임이다. 거기에서 화이트데이 선물이 탄생하면 작은 속삭임은 나중에는 서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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