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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방송 음모론에 李 최측근도 "황당"…與 갈등 격화

입력 2026-03-11 10:45   수정 2026-03-11 10:46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거래설'을 두고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에게 공소 취소 공작을 들켜버린 이재명 정권"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일단 '이재명 공소 취소 안 한다', 이 일곱 글자를 말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야당발 주장도 아니고 민주당 정권의 상왕인 김어준 방송 발이니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MBC 기자 출신인 장인수 씨는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해 친명(친이재명)계와 갑론을박이 일었다. 장 씨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다수 고위 검사에게 '내 말이 대통령의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문자를 받은 고위 검사가 '차라리 절차를 밟아서 정식으로 지휘하셔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이 얘기가 검찰 조직 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더라"고 설명했다. 이는 검찰개혁 수위를 놓고 이재명 정부와 검찰이 거래하려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김어준 씨가 "대통령에게 직접 듣지 않는 한 팩트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장 씨는 "말한 사람도 있고 들은 사람도 여러 명 있다. 책임을 질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아주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친명계로 꼽히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나"라며 "증거도 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이런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은 비판이 아니다. 노골적인 정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유지를 맞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졌다. 최근 친명계가 주도한 '이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 결성 등도 거론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을 중심으로 하는 여권 강경파는 최근 정부의 검찰 개편안을 "개혁이 아니라 후퇴"라며 공격하고 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이 어떤 의중인지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는데, 지금 정부에서 내놓은 검찰 개혁안이 이대로 시행되면 검찰 개혁의 취지를 오히려 훼손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설치법을 정부안을 토대로 이번 달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경파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전용기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객관적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문제제기를 세게 할 수 밖에 없다"며 "근거 없는 사실로 대통령을 흔드는 부분에 대해 여당인 민주당 의원으로서 굉장히 불쾌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명당에서 "전혀 아니다. 정말 황당한 상황"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김어준 총수 방송은 영향력이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다. 따라서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다는 조금 정제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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