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출시 3년여 만에 누적 판매 8억 병을 돌파하며 국내 소주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새로는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다.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세운 이 제품은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소주 본연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는 한국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 디자인을 반영했다. 투명병을 적용해 기존 소주와 차별화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출시 초기부터 “목넘김이 부드럽고 알코올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는 소비자 평가가 이어지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새로는 출시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 5000만 병을 넘어섰고, 7개월여 만에 1억 병을 돌파했다.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5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 8억 병을 넘겼다. 제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4년 봄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봄에는 참다래 과즙을 넣은 ‘새로 다래’를 선보였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풍미를 강화한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말에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리뉴얼도 했다. 제로 슈거 소주라는 제품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맛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보리쌀 증류주 대신 100% 국산 쌀증류주를 사용한다. 패키지 디자인도 일부 바꿨다. 병뚜껑 엠블럼에는 브랜드 고유 색상인 민트색을 추가했고, 라벨 로고는 가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체험형 마케팅도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출시 1주년 기념 성수동 팝업을 시작으로 대전·부산·대구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지난해 3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서울 압구정에서 연 ‘새로도원’ 팝업스토어에는 약 5개월간 누적 방문객 4만 명이 몰렸다.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조서형 셰프와 협업하기도 했다. 해당 팝업은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 평점 4.9점을 기록했고 리뷰는 2000건 이상 쌓였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은 ‘새로도원’ 팝업스토어는 풍류를 즐기는 전설 속 무릉도원을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26 iF디자인’ 및 ‘2026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는 ‘새로 가챠 팝업스토어’도 운영했다. 변온 라벨 체험존, 미니병 꾸미기, 안주 추천, 굿즈 가챠존 등으로 구성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홍대 축제거리, 방이동 먹자골목, 건대입구역 등에서 열린 이 팝업에서는 소주 디스펜서, 새로구미 인형, 달력 등 다양한 굿즈를 제공했다.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해 차별화에도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한국 전래동화와 현대 대중문화에 자주 등장하는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새로구미’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내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에피소드형 콘텐츠와 광고 캠페인을 이어가며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주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