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제기한 '전관 카르텔' 의혹에 쿠팡은 정면 반박했다.
쿠팡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제기한 전관 영입 의혹과 관련, 기업분석 연구기관 자료를 근거로 "지난 4년간 쿠팡의 퇴직 공직자 채용 규모는 7번째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지난해 고용 규모는 국내 2번째로, 전체 채용 규모 대비 전관 채용 비율은 주요 기업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했다. 쿠팡은 "해당 조사는 직원 직급 부풀리기와 쿠팡 퇴사 후 공직 이동까지 전관 카르텔로 엮는 등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든다"면서 "쿠팡 한 곳의 전·현직 채용 규모만을 내세운 차별적인 발표와 감사 청구는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실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쿠팡이 72명에 달하는 전관 인사를 영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가 취업 승인을 남발해 '전관 카르텔'을 사실상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 자체 분석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대상자 405명 중 394명(97.28%)이 별다른 제한 없이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1명은 1차 심사에서 '취업 제한'을 통보받았지만 이후 예외 적용을 위한 '취업 승인' 심사를 신청해 모두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재취업이 100% 허용된 셈이다.
정부 공직자윤리위 역시 심사 대상자 5226명 중 4727명(90.45%)을 승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실련은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감사원에 공직자윤리위와 인사혁신처의 법령 위반, 직무 유기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관련자를 선별해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경실련은 "쿠팡의 전관 영입은 노동자 연쇄 사망,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 기업의 치명적 리스크 발생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쿠팡은 강력한 '관피아(관료 마피아) 카르텔'을 구축하며 사법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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