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세계 5위 PC 업체 에이수스의 피터 창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지사장은 10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같이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 50%, 90% 급등했다. 창 지사장은 “올 들어 반도체 수급 불안은 더 이상 소문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디자인 변경,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등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이수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로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업체로부터 메모리를 조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소비자 이익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대만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중국 메모리 업체들에 공급을 요청했고, 세계 2·3위 업체인 HP와 델은 CXMT의 D램에 대한 품질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창 지사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트북에는 1000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메모리 이외 다른 부품)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납품사들과의 강력한 관계는 에이수스의 강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PC 등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메모리값 상승 충격을 돌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창 지사장은 “AI PC는 장기적으로 전체 시장의 70%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AI PC 점유율을 지난해 10%에서 올해 1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수스는 지난 10일 AI 노트북 ‘젠북’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990g 초경량 무게의 ‘젠북 A14’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해 AI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화했다. 특히 독자 소재인 ‘세랄루미늄’을 적용해 강한 내구성과 스크래치 저항성을 갖췄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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