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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가 없어요" 발동동…5월 초 제주도에 무슨 일이 [트래블톡]

입력 2026-03-11 20:00   수정 2026-03-11 21:13


"5월 초 제주에 무슨 일 있나요?"

5월 첫 주 제주행 항공권이 빠르게 매진되고 있다.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효과 때문이다. 노동절(1일)과 어린이날(5일) 사이 하루만 연차를 사용해도 주말 포함 최대 5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어 여행객이 제주로 몰리는 모습이다. 일부 날짜는 이미 매진되면서 취소표를 구하려는 좌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연휴 초반 날짜를 중심으로 제주행 항공편 예약이 급증하면서 좌석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가리지 않고 좌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연휴 시작일인 1일 김포 출발 항공편은 대부분 항공사에서 이미 매진됐다. 2일 역시 일부 오후 시간대를 제외하면 잔여 좌석이 거의 없다. 제주에서 돌아오는 복귀편 역시 연휴 막바지인 4일과 5일 항공편 예약은 대부분 마감됐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 노선은 출발 직전 예약할 정도로 리드타임(예약일부터 출발일까지 걸리는 기간)이 짧은 편이지만, 연휴 기간에는 좌석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예약이 빠르게 마감된다.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국내 여행지 가운데 제주가 최우선 선택지로 떠오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호텔업계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예약률이 전년 대비 10% 이상 빠르게 늘었다. 켄싱턴리조트 제주 중문은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평균 예약률이 9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서귀포와 제주 한림 역시 평균 예약률이 80% 이상으로 2일은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켄싱턴호텔 관계자는 "봄 날씨를 즐기기 좋고 연휴까지 겹친 5월은 1년 중 제주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라며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최근에는 시니어 고객들의 우정 여행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어 5월에도 많은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광객 회복 흐름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부터 제주 관광은 회복을 넘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잇따른 바가지요금, 불친절 논란 등으로 여행객 감소에 직면했던 제주는 지난해 2월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2% 줄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5월에는 감소 폭을 1.2%까지 줄였고, 이후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10월(11.8%), 11월(14.7%), 12월(13.5%) 등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업계는 이러한 회복 흐름이 올해 5월 연휴를 기점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3일 이상 연휴가 주어지면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지만, 이번 연휴 기간 제주행 수요가 빠르게 차오르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주 여행객이 감소했었지만, 여행 횟수가 늘어나면서 다시 제주를 찾는 수요도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1~2박 이내의 짧은 일정으로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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