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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만 받아요"…서울대 파격 결정에 '술렁' [이미경의 교육지책]

입력 2026-03-11 16:32   수정 2026-03-11 16:53


국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30만명 유치' 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유학생 확대에 따른 교육의 질 제고와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다음달 중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인재학부 신설 시행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제출할 예정이다. 학부 신설을 통해 외국인 학생 유치를 확대하고 대학의 국제화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시행이 확정되면 내년 9월 첫 신입생을 맞게 된다.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속도를 내는 것은 학교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QS·THE 등 세계대학평가에서는 국제학생 비율이 주요 지표 중 하나로 반영된다. 세계대학평가 순위는 국내에서 대학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순위 상승은 연구비 확보와 산학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학들의 적극적인 유학생 유치 정책으로 외국인 학생 수가 늘면서 교육의 질 제고와 학내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일례로 전북대는 올해 1학기 전체 생활관 정원 4886명 중 1812명(37.1%)을 유학생에게 우선 배정하려 했다가 내국인 재학생 반발이 거세지자 이를 철회했다.

유학생의 언어 능력 미달 문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207곳(사이버대 제외)의 학위과정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9만4025명 가운데 교육부가 제시한 언어능력 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4만6913명(49.9%)에 그쳤다. 내국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학생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조별 과제나 토론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 정책의 무게중심을 양적 확대보다 교육의 질 제고와 정주 지원 강화에 두겠다는 방침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지난 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총회에서 “2027년까지 달성을 목표로 한 '외국인 유학생 30만명 유치'가 올해 조기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선진국형 유학생 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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