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0주년을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가 11일을 기점으로 개막 100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축제 준비로 여념이 없다.
20회를 맞는 DIMF는 오는 6월 19일 개막해 7월 6일까지 총 18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계명아트센터 등 주요 공연장과 도시 전역에서 작품공연과 개막행사, 각종 부대행사 등을 펼치며 대구의 여름을 다시 한번 뮤지컬의 열기로 물들일 예정이다.
올해 DIMF는 지난 19년의 성과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념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DIMF가 걸어온 시간과 비전을 함께 조망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DIMF를 대표하는 창작뮤지컬 〈투란도트〉를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것도 이러한 상징성과 정체성을살리겠다는 취지다.
〈투란도트〉는 DIMF가 직접 제작해 온 대표 작품으로 7년 만에 시대의 흐름에 맞춰 완전히 새로운 무대로 돌아온다. 물의 왕국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서사와 대형 군무, 드라마와 음악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DIMF 제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작품으로 자리해 왔다.
이번 20주년 무대는 대표작의 재현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의 감각에 맞춘 보다 글로벌하고 모던한 해석을 더해, 기존과는 결을 달리하는 완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의 넘버 2곡이 추가해 음악적 확장성까지 더해 20주년 기념작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작품이 지닌 상징성과 대중성을 살리면서도 20주년에 걸맞은 밀도와 에너지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출은 헝가리의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가 맡는다.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장면 구성의 밀도를 끌어올리는 연출로 알려진 만큼 이번 무대에서도 한층 정제되고 입체적인 〈투란도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식초청작은 20주년에 걸맞은 상징성과 국제성을 갖춘 작품들로 준비된다. DIMF는 국내 관객에게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해외 작품과 국제적인 화제성을 지닌 작품들을 초청해 축제의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관객에게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한국 뮤지컬계에는 동시대 글로벌 흐름을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9년간 DIMF 공식초청작 가운데 관객 반응과 작품성이 입증된 대표작 2~3편을 엄선해 선보이는 리마인드 공연을 다시 무대에 올려 20주년 축제의 의미와 완성도를 함께 높일 예정이다.
DIMF는 20주년을 맞아 창작 생태계와 미래 인재를 위한 지원도 한층 확대한다. 창작지원사업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1억 2000만 원 증액됐다.
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학교당 지원금을 기존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상향해 보다 안정적인 창작·제작 환경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5개 작품 가운데 1편은 뉴욕 쇼케이스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국내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함께 넓혀갈 계획이다. 이는 20주년 DIMF가 단순한 기념을 넘어 창작 기반 확대와 글로벌 확장까지 함께 모색하는 축제임을 보여준다.
여기에 DIMF 19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기념 전시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년간 DIMF가 축적해 온 성과와 변화, 그리고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성장해 온 과정을 함께 조망하는 자리로 꾸며져 20주년의 의미를 더욱 입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D-100일을 기념하여 DIMF와 관련된 사진과 사연을 접수 받아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개막 작품 티켓 2매씩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접수된 자료를 전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주목할 프로그램은 뮤지컬펍이다. 뮤지컬펍은 뮤지컬 관계자와 배우, 창작진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교류하고 소통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이다. 축제를 단순한 공연의 집합이 아닌 사람과 아이디어, 현장과 산업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외 뮤지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심포지엄과 아트마켓도 더해진다.
공연예술 축제를 넘어 산업과 담론, 네트워크와 기록이 함께 축적되는 플랫폼으로서 DIMF의 역할을 보다 선명히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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