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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대형산불 막자"…지자체 '준전시체제'

입력 2026-03-11 18:15   수정 2026-03-11 23:54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봄철을 맞아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산불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산불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각 지자체는 감시 인력 확대와 장비 확충 등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14만4713㏊ 산림 잿더미로
11일 전국 지자체와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간 총 5291건의 산불이 발생해 14만4713㏊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연평균 약 500건 이상 산불이 난 셈이다. 2022년에는 울진·삼척 산불로 약 2만4000㏊ 이상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 2023년에는 충남 홍성 등에서 596건의 산불이 일어나 4992㏊의 산림이 불에 탔다. 지난해 3월에는 역대급 산불이 일어났다. 경북에서 발생해 149시간 만에 진화된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9만9289㏊, 피해액은 1조505억원에 달했다. 이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은 국비 1조1810억원, 지방비 6500억원 등 총 1조8310억원이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이 대형화할 경우 진화에 막대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불 감시원·진화대 증원
국내 산불은 봄철에 집중된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는 3~5월에 전체 산불의 60~65%가 발생한다.

강원도는 전국 최대 산불 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봄철 동해안 지역은 강풍이 잦고 소나무 숲이 많아 산불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강원도는 올해 봄철 산불 예방·진화를 위해 산불감시원 2417명과 의용소방대 소속 산불 진화대 720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만5000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강원도 전역에 30분 이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헬기 27대를 전진 배치했다. 산불 취약지역 공중 감시 및 초기 상황 파악을 위해 드론 87대를 상시 운용하고 있다.

경상북도 역시 산림 면적이 넓고 건조한 날씨가 잦아 산불 위험이 큰 지역이다. 경상북도는 산불 발생 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도청과 시·군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공무원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 중이다. 초기 산불 진화를 위해 현장지휘협력관을 즉시 현장에 파견한다. 충청권 역시 산불 예방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오는 5월 15일까지인 봄철 산불 조심 기간 시군 공무원과 산불 감시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드론 감시 체계를 운영한다. 산불에 대한 형사처벌은 꽤 무겁다. 고의로 산불을 내면 1년 이상 최대 1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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