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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오픈AI도 참가…'엔비디아 그린' 가득찬 새너제이

입력 2026-03-11 17:17   수정 2026-03-11 17:18

엔비디아의 최대 연례 콘퍼런스 ‘GTC 2026’을 일주일 앞둔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컨벤션센터 바로 앞에선 25m 높이의 크레인이 자재를 옮기고 인부들이 컨테이너 구조물을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전시장 자리다. 건설 인부는 “이번주 안에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오는 16~19일 열리는 GTC를 앞두고 새너제이가 엔비디아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뒤덮였다. 시내 곳곳에는 “무엇이 가능한지 다시 상상하라(Reimagine What’s Possible)”는 문구가 적힌 엔비디아의 GTC 홍보 현수막이 나부끼고, ‘GTC에서 봅시다(See you at GTC)’라고 적힌 네비우스의 광고가 부착된 버스가 도시를 누볐다.
◇ 3만명 참여하는 ‘AI계 슈퍼볼’
엔비디아에 따르면 올해 GTC엔 190여 개국, 3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GTC는 SAP센터, 새너제이컨벤션센터 등 시내 10개 주요 건물을 모두 전세낸 지역 최대 테크 행사다.

주제는 ‘AI에이전트’다.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수동적인 챗봇을 넘어 자율적으로 작업하는 AI를 엔비디아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지난해 말 엔비디아가 AI에이전트 개발용 AI파운데이션 모델 ‘네모트론3’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 GTC에서 AI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네모클로’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테크 매체 와이어드는 엔비디아가 AI에이전트 플랫폼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자 구글·세일즈포스·시스코·어도비·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올초부터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픈클로가 보안상 취약점이 많은 개인용 AI에이전트라면, 네모클로는 안전성을 강화한 AI에이전트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가 지난 1월 CES 2026에서 강조한 피지컬AI는 이번 행사에서도 중요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아쇽 엘루스와미 테슬라 AI 소프트웨어 부사장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진척 상황을 공유하고, 어질리티로보틱스는 물류 휴머노이드 디짓(Digit) 실전 투입 사례를 소개한다.
◇ 베라 루빈 실물 나오나
16일 예정된 황 CEO의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실물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GTC 2024에서 AI가속기 ‘블랙웰’, 이듬해에는 이를 개선한 ‘블랙웰 울트라’를 각각 선보였다. 2028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파인만’의 성능에 관한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AI 연구자와 석학들도 연단에 선다. 제프 딘 구글 수석과학자는 18일 ‘AI의 차세대 프론티어로의 진보’를 주제로 빌 달리 엔비디아 연구 부사장과 대담한다. 오픈AI 전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싱킹머신즈랩의 창업자인 미라 무라티(오른쪽)는 같은 날 ‘오픈소스 AI모델’ 관련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엔비디아는 싱킹머신즈랩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베라루빈 시스템을 제공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국 반도체기업들도 메모리칩 저력을 GTC에서 과시한다. 에얄 프니니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AI 혁신를 위한 메모리·스토리지 디자인’을 주제로 발표한다. 문동욱 SK하이닉스 테크니컬리더(TL)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어떻게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효율화했는지 소개한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강해령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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