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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PC社 "메모리 대란 내년까지 간다"

입력 2026-03-11 17:34   수정 2026-03-12 00:59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 5위 PC 업체 에이수스의 피터 창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지사장(사진)은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산업에 투자가 지속되는 한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각 50%, 90% 급등했다. 창 지사장은 “올 들어 반도체 공급 불안은 더 이상 소문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디자인 변경,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 등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이수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로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이수스와 세계 6위 PC 업체 에이서가 중국 메모리 업체들에 공급을 요청했고, 2, 3위 기업인 미국 휴렛팩커드(HP)와 델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D램 품질검증을 하고 있다. 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업체로부터 메모리를 조달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창 지사장은 “소비자 이익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답했다.

창 지사장은 메모리값 상승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노트북에는 1000개 넘는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부품)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납품사와의 강력한 협력 관계는 에이수스의 강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AI PC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메모리값이 오른 데 따른 비용 상승을 상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창 지사장은 “AI PC는 장기적으로 전체 시장의 70%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며 “올해 한국에서 AI PC 점유율을 지난해(10%)보다 5%포인트 높은 1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에이수스는 이날 AI 노트북 ‘젠북’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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