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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000 탈환 중간 점검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입력 2026-03-13 13:48   수정 2026-03-13 13:49


코스피가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급등락 장세를 보이고 있다. [표1]은 국가별 주식 ETF의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달러 기준, KOSPI만 원화) 및 전쟁 개시 이후 일주일 동안의 최대 낙폭을 보여준다.

코스피는 전쟁 직후 2영업일 동안 –18% 하락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나 연초 이래 수익률은 여전히 가장 높았다. 즉 코스피는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하락한 셈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위기에 팔고 전쟁 개시에 사라”는 증시 격언이 옳았다. 대부분 전쟁 위기가 고조될 때는 주가가 하락하지만 막상 전쟁이 개시되면 짧은 급락을 거쳐 반등 추세로 복귀하곤 했다.

다만 예외도 있었는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사례다. 당시에는 전쟁과 코로나 위기가 겹치면서 발생한 세계 공급망 충격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불러오면서 한국 및 글로벌 주가는 전쟁 개시 이후 7개월 남짓 하락하였다.

그러나 2022년 사례를 보면 코스피 하락의 원인은 단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쟁이 2월에 시작되었음에 반해 한국의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이익은 이미 2021년 중반부터 하락하고 있었으며 그 이후의 추가 하락은 하락세의 연장에 불과했다. 현재 한국의 경제 및 이익지표를 살펴 주가의 반등 가능성을 점검해 보자.



[표2]는 2016년 초 이후 국가별 OECD 경기선행지수 추이이다. 중국 선행지수만 하락 중이며 한국, 유럽, 미국은 모두 상승 중이다. 특히 한국 선행지수의 상승세가 가팔라 향후 경기 확장세가 가장 강력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표3]은 국가별 기업이익 애널리스트 추정치 상향률이다.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이 매월 크게 개선되고 있어 경쟁국과의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이다.

한국의 올해 2월 말 기준 전월 대비 상향률은 20.3%(3개월이동평균)인데 이는 최근 3개월 동안 향후 1년 이익 전망이 매월 20%씩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단지 과열에 의한 것이라 치부하기에는 이익 전망의 개선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작년 하반기 및 올해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은 경제 및 이익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의 전개나 유가 향방을 예측하려 하기보다는 상승 중인 경기와 기업이익이 꺾이기 전까지는 한국 시장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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