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한국산 방공 무기 '천궁-Ⅱ'가 이란 전쟁에서 그 성능을 입증해 외신이 집중 조명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현지시각) "이란 전쟁으로 값이 싼 패트리엇 경쟁 제품을 제시한 한국 방산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LIG넥스원 천궁-Ⅱ의 실전 성공으로 한국 방산기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천궁-Ⅱ는 미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패트리엇(PAC-3)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무기로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판매됐다. 한 번도 전장에서 사용된 적이 없지만, 이번 전쟁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는 의견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에 따르면 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에서 60여발의 요격미사일이 발사됐고, 96%의 요격 성공률을 보였다.
아울러 파이낸셜타임스는 천궁-Ⅱ의 성공에 대해 한국 방산기업들이 하나의 생태계로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를 했다.
천궁-Ⅱ는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 시스템(ECS) 등으로 구성된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한다.
천궁-Ⅱ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신속한 생산 능력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요격탄 가격에 비해 천궁-Ⅱ의 요격탄은 3분의 1수준이다. 납품 속도도 수년씩 걸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다.
K-방산은 이란 전쟁에 처음 사용되면서 주목받았으나 전부터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는 평가다. 중동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전 이후 유럽에도 무기를 팔았다.
한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전이 일어난 후 현대로템의 K-2 전차를 구매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FA-50 전투기를 폴란드에 수출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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