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달 국내 미술품 경매 역사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장이 선다. 서울옥션 경매에는 추정가 100억원대의 나라 요시토모 작품을 비롯해 고가 작품들이 줄줄이 나왔고,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샤갈의 수십억원대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미술품 경매시장의 회복세가 숫자로 증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31일 서울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3월 경매를 연다. 근현대 미술품을 중심으로 총 510억원 상당의 미술품 104점이 나왔다. 국내 경매 출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가장 중요한 작품은 요시토모의 2016년 작 'Nothing about it'이다. 요시토모를 상징하는 눈 큰 아이 캐릭터가 정면을 바라보는 작품으로, 추정가는 147억~220억원이다. 작품이 낙찰되면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거래된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낙찰가 94억원)의 기록을 깨게 된다.


쿠사마 야요이의 2015년작 100호 크기 '호박'(추정가 95~150억원),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캔버스에 그린 대형 작품 'Still Life with Attache Case'(60억~80억원)도 눈에 띄는 초고가 작품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달 열리는 아트바젤 홍콩과 글로벌 미술시장의 회복 시기에 맞춰 세계적인 작가들의 수작을 대거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들은 경매 당일인 31일까지 강남센터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주요 작품들은 홍콩에서의 프리뷰 전시를 위해 이동할 예정이어서 17일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신사동 본사에서 3월 경매를 연다. 총 115점, 약 176억원 상당의 작품이 나오는 이번 경매의 대표작은 샤갈의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이다. 경매 시작가는 45억원, 높은 추정가는 90억원으로 책정됐다. 아야코 록카쿠의 '무제'(2억3000만~6억원), 시작가 12억원에 나온 쿠사마 야요이의 '수박과 포크'도 출품됐다. 국내 작가 작품으로는 하종현의 '접합 20-07'(2억4000만~4억원), 김창열의 '물방울'(1억3500만~2억3000만), 박서보의 '묘법 No. 091016'(3억7000만~8억원)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1870년 제작된 휴대용 앙부일구(5000만~1억원),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1억2000만~2억원)을 눈여겨볼만하다. 작품들은 모두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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