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3일 13: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콘덴서(커패시터) 제조사 삼영전자공업(삼영전자)의 자본 배치가 비효율적이고 지적하며 주주제안에 나섰다. 회사에 쌓아둔 현금으로 자사주 300억원어치를 매입하고, 감사 후보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차파트너스는 전날 삼영전자공업 의결권 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를 공시했다. 차파트너스가 공개적으로 주주제안을 제출하고 표 대결에 나선 것은 금호석유화학 캠페인 이후 2년 만이다.
차파트너스는 삼영전자공업이 현재 극심한 저평가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약 10년간 회사 주가는 1만2000원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지만 이 기간 코스피는 180% 이상 상승했다.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정도에 불과하다.
차파트너스는 "회사의 이사회가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보다 관성적으로 운영되어 온 점, 자본배치와 기업가치 제고 기능 역시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저평가의 원인"이라며 "최대주주인 변동준 대표이사 회장이 37년간 이사로 재직해왔다"고 지적했다. 사내이사인 김성수·안효식씨 등 2명도 수년째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파트너스는 "장기간 독립성이 확보되지 못한 상태에서 운영되어 온 이사회 구조는 자본 배치 측면에서 비효율을 초래했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회사 순현금은 3000억원을 웃돌지만, 시가총액은 2000억원, 2024년 총배당지급액은 6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회사 공장과 본사 부지는 방치돼 있거나 주차장으로 사용될 정도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차파트너스 주장이다.
이에 차파트너스는 비효율적인 자본 배치 문제가 직접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회사가 보유한 순현금을 재원으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사회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을 제고할 수 있게 손우창 법무법인 트리니티 파트너 변호사를 감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차파트너스는 모빌리티·운송업 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부문과 스페셜시추에이션(SS) 본부로 구성돼 있다. 주주관여와 행동주의를 주요 투자 전략으로 삼은 SS본부는 김형균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남양유업, 금호석유화학, 사조오양, 토비스 등에 투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