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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너구리 잡았더니…3마리 중 1마리 개심장사상충

입력 2026-03-13 15:08   수정 2026-03-13 15:13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 도심에서 발견된 야생 너구리 51마리를 대상으로 감염병 조사를 실시한 결과, 33.3%에서 개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됐다.

13일 보건환경연구원은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로 야생 너구리에서 개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기생충 질환으로 반려견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서울 도심 야생 너구리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 이는 모기를 매개로 야생동물과 반려동물 사이에서 감염이 이어질 수 있는 감염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서울의 공원과 하천 등 도시 녹지 공간이 확대되면서 야생 너구리와 반려동물의 생활권이 가까워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심장사상충은 주로 개의 심장과 폐동맥에 기생하며 기침, 호흡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서울시 야생동물 센터,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야생 너구리의 개심장사상충 감염을 분자생물학적으로 확인한 첫 사례로, 기생충 분야 국제학술지인 파라사이톨로지에 게재됐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심장사상충 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기적인 심장사상충 예방약 투여, 산책 전·후 곤충기피제 사용 등 안전 관리, 생활환경 위생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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