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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4'로 인생 달라져"…눈물은 이제 그만, 'K-트롯' 새 시대 연다 [종합]

입력 2026-03-13 15:42   수정 2026-03-13 15:43


'미스트롯4' 톱5 멤버들이 치열했던 경연을 지나 'K-트롯'을 알리기 위한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13일 오후 서울 금천구 TV조선 가산동 스튜디오에서 '미스트롯4' 톱5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경연에서 진, 선, 미를 차지한 이소나, 허찬미, 홍성윤을 비롯해 4위 길려원, 5위 윤태화가 참석했다.

'미스트롯4'는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최근 4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톱5 멤버들은 소감과 함께 경연과 관련한 다양한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어놨다.

먼저 진 이소나는 "'미스트롯4'를 나와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대가 점점 사라졌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했다"면서 "경연을 하면서 제 안에 가지고 있던 상처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게 됐다. 마음이 치유됐던 프로그램이다. 제겐 정말 인생에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값진 순간을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찬미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 실감이 안 난다. '미스트롯4'를 준비하면서 20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버텨 온 이유를 스스로도 많이 느꼈다.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고, 홍성윤은 "꿈 같다. 꿈이라면 평생 깨지 않고 싶을 정도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길려원은 "마스터 예심할 때 집에 갈 줄 알았다. '오늘 집에 가겠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손뼉을 쳤는데, 귀한 무대를 많이 설 수 있어서 신기했다. 5명 안에 든 것도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윤태화는 "18년 차이기 때문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다. '미스트롯4'에 도전한 모든 참가자가 간절하고 트로트를 좋아해서 같이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소나는 결승 당시 객석에서 응원하는 부모님과 함께 남편 강상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됐다. 강상준은 배우로, 이소나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을 키워온 끝에 2021년 결혼했다. 둘은 1991년생 동갑내기 부부다.

남편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소나는 "요즘에 제가 관심을 받다 보니까 강상준 분께서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좀 신기해하더라. 무엇보다 제가 마음고생했던 시간을 알기 때문에 굉장히 기뻐해 줬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나는 결승전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곡 미션이라 제가 살아온 이유에 대해 노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노래하는 이유도, 지금까지 제가 있게 해준 이유도 가족이었다. 노랫말에 집중했다. '나 항상 그대 위해 살리라'라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며 "노래하는 이유가 내가 행복해서도 있지만, 저를 위해 희생해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마지막 곡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니가 많이 우셨던 게 기억난다. 그래서 더 웃으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를 보면서 일부러 웃으면서 노래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미스트롯4'까지 오디션 4수생이었던 허찬미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었다. 이소나에 이어 선을 차지한 그는 "톱5가 이번 시즌의 목표였다. 결승 무대에 오르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허찬미는 "13살 때부터 연습생을 시작해서 긴 시간 가수 생활을 했다. 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항상 최종 문턱에서 떨어지는 게 대중의 사랑을 아직 받지 못하는 사람인 건가 싶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서 대중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가수로 서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재도전이라서 부담도 매우 컸는데 그만큼 제가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었다면서 경기민요까지 배웠다고 밝혔다. 허찬미는 "그간 해오지 않았던 장르에 많이 도전했다. 제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매 무대가 결승전 같았다"면서 "스스로 계속 산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피나는 노력과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톱 멤버에 들지 못하면 가수를 그만두겠다는 게 진심이었다. 앞으로 계속 노래할 수 있게 됐다는 것과 제 노래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고 투표해줬다는 것에 가슴 벅차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소나, 홍성윤은 국악과 트로트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이소나는 "국악인 출신들이 노래를 잘한다는 말들을 해주시는데, 나무로 치면 뿌리가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으신 게 아닐까 싶다"면서 "처음 트로트로 넘어올 때 국악 색깔을 많이 빼려고 노력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더라. 오히려 제가 가진 색깔이겠다고 생각하고 노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윤도 "언니의 말에 공감한다"면서 "국악도 가사가 삶에 밀접해 있는 게 많다. 삶을 위로하는 노래나 노동하면서 부르던 게 트로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감정 표현을 하는 데 있어서 국악을 배우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국악 하는 사람들이 트로트를 했을 때 사랑을 더 많이 주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4월 25~26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부산, 대구, 고양, 광주, 울산, 전주, 수원 등에서 전국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투어는 6위 윤윤서와 7위 염유리까지 포함해 톱7 체제로 진행된다.

이소나는 "경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무대와 더불어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고, 홍성윤은 "경연 때 발라드풍의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이번 콘서트에서는 춤도 추고 많이 흥겨운 노래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윤태화는 "전국에 계신 시청자분들을 직접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렌다. 각자의 다른 매력과 그리고 합쳐진 톱5만의 매력으로 즐거운 공연이 될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최선을 다해 트로트를 알릴 수 있도록 공부도 더 많이 하고, 제 노래 실력으로 'K-트롯'를 알리고 싶다. 트로트가 위로되는 노래가 많아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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