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13일 16: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국계 행동주의펀드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 최대주주 ㈜LG의 반대로 자신들의 주주제안이 부결되더라도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팰리서캐피탈은 LG화학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권고적 주주제안과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팰리서캐피탈은 13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LG화학 캠페인을 주제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세미나를 열고 이번 캠페인 취지에 대해 발표했다. 사친 미스트리 팰리서캐피탈 포트폴리오매니저는 "투표 결과가 나오면 다른 투자자들의 생각을 알게 될 것"이라며 "LG화학과 면담할 때마다 회사 측은 '다양한 투자자들의 관점이 있다'는 걸 핑계로 삼았다"고 말했다.
사친 미스트리 매니저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회사 경영진이 고착화되고 변화를 원치 않으면 이런 식으로, '당신들 의견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핑계를 댄다"며 "하지만 우리가 다른 투자자들과 LG화학 밸류에이션에 대해 논의를 하면 (회사 측 의견과) 전혀 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주식 애널리스트들과 이해당사자들은 강력히 변화를 원하고 있다"며 "표결을 통해 소수주주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소수주주들이 제안에 동의한다면 변화를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주제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회사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경영진이 반박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련의 상법 개정으로 내년 정기주총에서는 주주들의 권한이 더 강화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사친 미스트리 매니저는 "집중투표제와 '3%룰' 등을 통해 소수주주들의 표결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며 "강력한 투표 결과를 본다면 내년 주총을 기대하게 될 테고 이를 통해 경영진의 긍정적 변화를 촉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LG화학의 최대주주 ㈜LG의 지분율이 약 31%인 점을 고려하면 팰리서는 나머지 거의 모든 주주들의 표를 자신들에게 돌려야 주주제안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팰리서캐피탈 설립자인 제임스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LG에도 우리 제안에 찬성해달라고 부탁했다. 주주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LG도 찬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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