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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고공행진…환율 또 1500원 터치 [한경 외환시장 워치]

입력 2026-03-13 17:43   수정 2026-03-13 17:47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으로 치솟았다. 지정학적 갈등 격화에 따라 환율이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93.70원에 낮 거래를 마친 후 오후 5시17분께 달러당 1500.90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50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4일 새벽 이후 9일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9.40원 오른 1490.60원으로 출발해 1490원 안팎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중 상승 폭을 키웠다. 앞서 환율은 지난 9일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495.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후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이틀 연속 내렸으나 전날 유가가 반등하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추가로 올라 나흘 만에 다시 1490원대로 올라섰고, 장중 1500원까지 터치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 유가 급등세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비롯한 초강경 대응을 선포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9.852다. 전날 99대로 올라온 뒤 이날 추가로 올라 99대 후반에서 등락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조46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 불안과 달러 강세에 엔화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159.660엔까지 올라 160엔에 근접했다. 이후 소폭 내린 159.373엔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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