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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배우님에 호감"…'성추행 의혹' 한지상 녹취록 들어보니

입력 2026-03-14 14:28   수정 2026-03-14 14:29


최근 성균관대학교 강사로 임용됐다가 재학생 반발로 임용이 철회된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과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지상은 13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과거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와의 만남 경위와 이후 갈등 과정을 묘사했다. 영상에서 한지상은 2017년 뮤지컬 활동 당시 동료 선배를 통해 A씨를 처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호감을 느끼며 만남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스킨십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방적인 강제 행위가 아닌 서로의 호감 표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지상은 이후 세 차례 정도 더 만났지만 가치관 차이로 관계를 정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 2년 뒤인 2019년 9월 A씨로부터 과거 일이 일방적인 성추행이었다는 취지의 장문의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 활동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A씨에게 사과하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고 했다.

한지상에 따르면 이후 A씨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5억원에서 10억원 수준의 금전 보상이나 1년간 공개 연애를 제안했다. 이후 요구 금액이 3억원으로 조정됐지만 비상식적이라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고 역설했다.

영상에서는 A씨와의 통화 녹취 일부도 공개됐다. 녹취에서 A씨는 “나도 배우님에게 호감이 있었다”, “배우님 그때 저한테 성추행하신 거 아니다. 배우님이 일방적으로 하신 것도 아니고, 나도 그 당시엔 좋았다”고 말했다.

A씨의 요구가 계속되자 한지상은 2020년 해당 사실을 소속사에 알리고 A씨를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남녀 관계의 특수성과 협박 수준 입증 부족 등을 이유로 A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A씨가 온라인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시하면서 한지상이 가해자로 지목됐고 그는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했다. 현재 한지상은 자신을 성범죄자로 묘사한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수사 과정에서 한지상의 과거 행위에 대한 조사도 다시 진행됐으며 검찰 공소장에는 피해자가 한지상이며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처벌받은 사실이 없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강조했다.

한지상은 영상 말미에서 “저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사생활에 있어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배우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거듭 피력했다.

한편 한지상은 2003년 연극 ‘세발자전거’로 데뷔했으며 이후 뮤지컬 ‘벤허’, ‘데스노트’ 등에 출연하며 활동해왔다. 그는 2020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모두 하차했다.

당시 한지상은 호감을 가지고 만나던 인물로부터 “성추행을 사과하라”, “공개적인 만남을 갖든지 거액을 지급하라. 그렇지 않으면 인터넷에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최근 그는 성균관대학교 강사로 임용됐지만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학생들의 반발로 강사 임용이 철회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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