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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확보 어려운 5가지 이유 있다"

입력 2026-03-15 10:27   수정 2026-03-15 12:57


미국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위해서는 군사·안보·해운 측면에서 여러 난관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우선 지리적 조건 자체가 군사 작전에 불리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지점이 약 34㎞(21마일)에 불과해 이란 해안과 매우 가까운 구조다. 이 때문에 이란이 보유한 드론이나 대함 미사일 공격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이란이 보유한 비대칭 공격 능력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란은 이동식 대함 미사일, 드론, 해상 기뢰, 소형 고속 공격정 등을 활용해 대형 군함이나 유조선을 기습 공격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운용하는 소형 고속정 전력은 이른바 ‘모기 함대’로 불리며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된다.

실제 해협을 안전하게 운영하려면 대규모 군사력 투입도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유조선 호위 작전을 위해 유조선 한 척당 최소 두 척의 군함이 필요하며, 5~10척 규모의 선단을 보호하려면 수십 척의 군함과 드론 감시 전력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이란의 공격 능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려면 지상군 작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WSJ는 해협 주변 이란 해안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수천 명 규모의 병력 투입과 장기간 군사 작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해운과 보험 문제도 큰 변수다. 군사적으로 해협을 확보하더라도 선박 공격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면 보험사와 해운회사들이 운항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하루 100척 이상이 통과하는 정상적인 해상 교통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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