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국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2025년 4분기 경상북도 관광 시장이 내·외국인 방문객의 고른 증가와 함께 미식·문화 중심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내실 있는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 이하 공사)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관광 통계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경북을 찾은 방문객은 내국인 외지인이 전년 대비 16.5%(703만 9480명), 외국인이 20%(24만2146명) 증가하며 APEC 개최에 따른 지역적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내비게이션, 소셜 미디어, 카드 소비 데이터 등을 활용해 내국인(외지인) 방문객의 세부 관광 행태를 분석한 결과, 역사와 미식을 결합한 로컬 지향적 여행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교과서 밖 살아있는 역사”… 국립경주박물관 인기 여행지 2위 등극
내비게이션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부동의 1위인 불국사에 이어 국립경주박물관이 전년 4분기 13위에서 인기 여행지 2위로 급부상했다. ‘신라 금관 특별전’이 SNS에서 “역사 그 자체를 마주하는 경험”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덕분이다. 가을 나들이 명소로는 고령 다산 은행나무숲과 코스모스 화원이 ‘인생샷’ 명소로 각광받으며 검색 순위가 28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i>경북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금관.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i>
▶소셜 데이터로 본 경북… ‘APEC’과 ‘역사 탐방’ 언급량 33% 급증
소셜 미디어상의 경북 여행 언급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했다. APEC 개최 효과로 인해 경주와 보문관광단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역사책’과 같은 안동 하회마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숙박은 ‘콘도’, 여행은 ‘미식’… 변화하는 관광 소비 패턴
관광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9.4% 성장한 약 1조 5,021억 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숙박과 미식 트렌드의 변화다. 전체 숙박업 소비 중 ‘콘도’ 이용액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며 가족 및 단체 여행객의 선호도를 반영했다. 또한, 지역 특화 디저트와 카페 투어 인기에 힘입어 제과음료업의 소비 비중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로컬의 재발견… 영양·문경·영덕, 외지인 방문 증가세 뚜렷
경북을 찾은 방문객들은 특히 지역 고유의 매력을 담은 콘텐츠에 반응했다. 시·군별로는 영양군(21.4%↑, 8만4952명), 문경시(21.2%↑, 61만7728명), 영덕군(19.4%↑, 45만3114명)의 방문자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았다.
영양군은 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자작나무숲과 두들마을 등과 연계한 ‘웰니스 여행’을 통해 힐링 수요를 사로잡았고, 문경시는 ‘약돌 한우축제’와 ‘사과축제’ 등 먹거리와 체험을 결합한 이벤트가 주효했다. 영덕 역시 고속도로 개통과 제철 대게 소비가 맞물리며 외지인 유입이 크게 늘었다.
김남일 사장은 “2025년 4분기는 성공적으로 치러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층 높아진 경북의 국제적 위상이 내·외국인 관광객 유입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APEC이라는 소중한 관광 유산(Legacy)을 활용해 경북만의 차별화된 미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국내외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글로벌 관광 명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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