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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보단 코스피 유망…톱픽은 하이닉스·한미반도체"

입력 2026-03-15 17:21   수정 2026-03-16 00:46

“최근 코스닥 열풍은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 등 수급에 기댄 측면이 큽니다. 결국 실적이 받쳐주는 유가증권시장 성과가 더 좋을 겁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사진)은 15일 인터뷰에서 최근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코스닥보다 유가증권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근 코스닥 강세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니라 수급이 밀어올린 결과라고 분석한 것이다. 남 본부장은 “유가증권시장 랠리에 참여하지 못한 수요가 코스닥에 대거 유입된 것”이라며 “코스닥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되려면 부실기업 퇴출 등 체질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유가증권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봤다. 인공지능(AI) 사이클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기업이 포진하고 있어서다. 가장 주의해야 할 단기 변수로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꼽았다. 유가증권시장의 핵심인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희소 가스를 중동에서 주로 수입해서다. 그는 “이 상황이 3개월 이상 장기화하면 원가 상승으로 마진율이 줄어들어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금의 단기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시 주요 동력인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 본부장은 “전쟁으로 밸류체인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닌 만큼 지금은 펀더멘털이 탄탄한 반도체 주식을 모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반도체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원가 상승 압박을 방어할 수익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계약을 마쳤고, 원가 상승분을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는 조항이 계약에 포함돼 마진 훼손 우려가 작다”고 말했다.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여전히 낮다는 것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장비 분야 4대 반도체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에 SK하이닉스를 최대 비중으로 편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남 본부장은 글로벌 AI 대장주 엔비디아와 국내 장비 대장주 한미반도체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단순 공장 증설 테마에 편승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보다는 HBM 등 AI 밸류체인에 확실하게 묶인 핵심 기술 보유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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