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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 국민 브랜드' 굳힌다…현지 맞춤 부품 선보여

입력 2026-03-15 16:52   수정 2026-03-16 00:53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최적화한 ‘맞춤형 부품’을 내놓았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가전 시장을 겨냥한 행보다. LG전자는 올해 초 인도와 브라질 등 비(非)서구권 개발도상국인 ‘글로벌 사우스’ 시장에서 매출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냉난방공조(HVAC) 전시회 ‘ACREX 2026’에 참가해 현지 맞춤형 종합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전력 공급망이 불안정한 인도의 특성을 감안해 내구성을 강화한 특화 제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신형 냉장·냉동용 컴프레서(공기 압축기)는 정전 등으로 제품이 급정지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약 10% 줄이면서도 효율성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가정용과 상업용 에어컨을 아우를 수 있도록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인도 기후 환경에 특화된 제품도 선보였다.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5’가 대표적이다. 자체 개발한 인버터 컴프레서 기반 3단 압축 기술을 적용했다. 냉난방 시 실시간으로 최적의 냉매량을 제어하도록 해 에어컨의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혹한과 혹서가 수시로 발생하는 인도 기후를 감안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상업용 컴프레서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환경 규제 대응력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인도에서 판매할 가전제품 부품의 현지 생산 비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부품 라인업도 대부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노이다와 푸네에 이어 스리시티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인도의 가전 보급률은 20~30% 수준인데, 향후 경제가 성장하면 가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지 가전 시장 점유율 1위인 LG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전자가 인도의 젊은 중산층을 겨냥해 에센셜 시리즈를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도 전통의상 옷감이 덜 손상되게 하는 세탁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100달러대 가격의 에어컨 등 현지 맞춤형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지난 11일부터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글로벌 현지 대표 로봇 스타트업 애지봇을 찾는 등 로봇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류 사장은 애지봇 경영진과 만나 로봇 기술 동향을 살피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6’을 참관하고 현지 업체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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