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0분께 서울 소공동의 한 7층 규모 복합건물 내 숙박시설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인력 110명과 차량 등 장비 3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약 3시간25분 만인 오후 9시35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3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7명은 경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부상자 10명 가운데 9명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3층과 6~7층이 숙박업소로 운영됐다. 특히 3층과 6층은 ‘캡슐호텔’ 형태였다. 방 하나에 두 개의 침대를 상하로 배치한 벌집 구조로, 좁은 공간에 다수의 투숙객을 수용하는 방식이다. 해당 업소는 명동 등 도심 주요 관광지와 인접한 데다 1박 숙박료가 3만~5만원 수준으로 저렴해 평소 외국인 자유 여행객이 많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1주일 앞두고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슷한 숙박시설의 소방 설비와 대피로 점검 등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서울 도심 내 캡슐호텔 형태의 숙박시설은 사고가 난 해당 건물 반경 2㎞ 이내에만 최소 5곳 이상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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