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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아파트 분양가…150만 청약통장 깼다

입력 2026-03-15 17:39   수정 2026-03-16 01:02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곳 중 6곳은 인근 새 아파트 시세보다 20% 높은 가격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급등에 대출 규제까지 맞물려 젊은 층이 내 집 마련에 사용하는 청약통장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에서 신규 분양한 24개 민간 단지 중 19곳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해당 지역에서 최근 2년간 입주한 아파트 시세를 넘었다. 이 중 14곳(58.3%)은 주변 시세보다 20% 이상 비쌌다. 지난달 부산 금정구 금정산하늘채루미엘은 3.3㎡당 2834만원에 공급돼 인근에서 2년 내 입주한 아파트 평균 시세(3.3㎡당 1362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분양가가 치솟은 이유는 땅값과 원자재 가격, 인건비, 금융비용 등 공사 원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5264만원으로 1년 전(4405만원)에 비해 19.5% 상승했다. 도심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향후 안전관리 비용 증가와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으로 분양가는 더 오를 공산이 크다. 최근 2년 새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3~5년인 가입자가 464만4268명에서 314만495명으로 150만 명 넘게 줄어드는 등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하는 이유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선 공사비와 분양가 상승을 막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인혁/유오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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