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계 막장의 대모'라 불리는 임성한(피비) 작가의 신작 드라마 '닥터신'이 첫 방송부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개팅 자리에서 애도용 베일 모자를 쓰고 등장한 여주인공, 파인다이닝 문화를 꼬집는 대사 등 예상 밖 설정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지난 14일 첫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은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곳곳에 등장한 독특한 장면과 대사에 대해 "역시 임성한 작가다운 전개"라고 반응했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첫 만남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극 중 톱배우 모모(백서라)는 소개팅 자리에서 검은 베일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해당 설정에 대해 시청자들은 "소개팅에 애도 베일이라니", "시대극 촬영을 마치고 온 설정이라니 역시 임성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의 대화 역시 화제를 모았다. 모모가 "저 마마걸이에요. 드라마 속 캐릭터처럼 매력적이지 않아요"라고 말하자 남자 주인공 신주신(정이찬)은 "그런 식으로 따지면 저도 외동이다. 파파보이다"라고 답했다. 다소 엉뚱하면서도 직설적인 대사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대사 한 줄 한 줄이 임성한 스타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극 중 파인다이닝 문화를 언급한 장면도 관심을 끌었다. 제임스 역을 연기한 전노민은 배우인 모모를 대접하며 "오늘은 내가 우리 모모씨 모시지만, 보통 클라이언트들이 거의 사잖아. 그런 비싼 오마카세 어떻게 가자고 그래. 일 얘기 이십 분이면 끝인데. 두세 시간씩 멀뚱히 암말들 않고 휴대폰 들여다볼 수도 없고. 고역이야. 음식 설명은 또 왜 이렇게 길어. 특히 파인다이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예상 밖 설정과 대사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은 "변함없이 한결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기억과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기에 가까운 뇌수술 실력을 지닌 천재 의사 신주신과 톱배우 모모의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가 빠르게 가까워지는 가운데 모모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을 잃으며 극은 긴장감을 높였다.
임성한 작가는 '보고 또 보고',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보석 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등을 집필하며 드라마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독특한 설정과 강한 전개로 매 작품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어 아가씨'는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해외에서까지 이름을 알렸다. 파격적인 전개와 강렬한 캐릭터로 '막장의 대모'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임 작가는 2015년 '압구정 백야' 이후 절필을 선언했지만 그 후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로 복귀했다. 이어 '아씨 두리안'을 통해 특유의 파격적인 전개를 다시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신작 '닥터신' 역시 기획 단계부터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끌었다.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 다른 파격적인 콘셉트에 임성한 작가 특유의 전개가 결합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