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국내외 인공지능(AI)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AI와 연계한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AI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취지에서다.SK네트웍스는 지난달 국내 AI 전문기업인 업스테이지에 47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24년 업스테이지가 조성한 시리즈 B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집행한 것이다. 이로써 SK네트웍스는 누적 약 720억원을 투자해 업스테이지 지분 12.9%를 확보했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AI 스타트업 중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솔라’로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스타트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이유다.
SK네트웍스가 투자한 실리콘밸리 기반 AI 스타트업 피닉스랩은 제약산업 특화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을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제약사 60여 곳에서 실제 신약 개발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사업 개척에도 나섰다. 자회사인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 개발에는 피니긋랩, 퀼컴, 마음AI 등 AI 기업들의 기술이 들어갔다. 나무엑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안면인식 등 비접촉 방식으로 사용자의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 3~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6’에 출품됐다.
SK네트웍스는 보유 사업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회사가 운영하는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설치한 ‘AI 라운지’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SK스피드메이트는 AI 앱 연동 서비스 ‘스피드 오토케어’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202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SK네트웍스 AI 웨이브’ 행사를 통해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정보 교류를 위한 무대를 마련해 공동 성장할 기회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소버린 AI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망 AI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AI 웨이브 등 글로벌 네트워크 행사,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의 AI 적용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과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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